대패삼겹살은 제가 아침에 고기를 준비할 때 자주 꺼내는 재료입니다. 두툼한 삼겹살로도 김밥을 만들 수 있지만, 남편 아침으로 이 김밥을 만들 때는 대패삼겹살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팬에 올리면 빠르게 익고, 따로 여러 가지 속재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한 줄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실제로 반복해서 만들었던 구성은 단순했습니다. 밥에는 쌈장을 미리 섞고, 팬에서는 대패삼겹살을 굽습니다. 김 위에 쌈장밥을 얇게 펼친 다음 구운 고기와 고추 하나를 올려 말았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이 김밥이 아침 메뉴로 계속 남았던 이유는 대패삼겹살 하나가 빨리 익는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쌈장을 밥에 미리 섞어 별도의 양념 단계를 만들지 않고, 김밥 속에는 고기와 고추만 넣었던 전체 구성이 단순했습니다. 여러 번..
유부초밥을 만들 때는 보통 유부 안을 밥으로 채우게 됩니다. 저도 유부초밥을 여러 번 만들어 먹었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밥을 끝까지 채우지 않았습니다. 유부의 2/3까지만 밥을 넣고 나머지 1/3은 비워뒀습니다. 그 자리에 플레인 요거트와 알룰로스로 버무린 아보카도를 채웠습니다. 완성하고 보니 이번 유부초밥에서 중요했던 것은 아보카도를 얼마나 많이 올리느냐보다 처음 밥을 넣을 때부터 아보카도가 들어갈 자리를 남겨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맛에서도 생각보다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유부초밥을 몇 개 먹다 보면 새콤달콤한 유부와 밥의 비슷한 맛이 이어지면서 금방 질릴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부드럽고 고소한 아보카도에 상큼달달한 요거트 맛이 더해지니 마지막 하나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시 만든다..
간장계란밥은 저에게 새로운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도 자주 만들어 먹었지만 방법은 달랐습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계란프라이를 만든 다음 밥에 올려 간장과 치즈 한 장을 넣고 비벼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찬원 님의 간장계란밥 레시피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도 계란이 아니었습니다. 간장을 사용하는 순서가 달랐습니다. 이번에는 계란을 먼저 프라이한 뒤 밥에서 간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물과 간장, 참기름을 먼저 넣고 그 위에 계란을 깨뜨렸습니다. 전자레인지에서 계란이 익는 동안 아래에는 간장 양념이 함께 있었고, 완성한 뒤에는 그 국물을 밥에 필요한 만큼 넣어 간을 맞췄습니다. 직접 먹어보니 제가 평소 프라이를 만들어 비벼 먹던 간장계란밥과도 맛이 달랐습니다.그래서 ..
크래미는 냉장고에 있으면 따로 조리하지 않고 그냥 꺼내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짭짤하고 달달한 맛이 있어서 간단하게 먹기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크래미를 계란과 함께 익혀 밥 위에 올려봤습니다. 사용한 것은 8개가 들어 있던 크래미 한 봉지였습니다. 여기에 계란 2개와 양파 1개를 더해 실제로 2인분의 덮밥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팽이버섯도 함께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마침 집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메뉴를 미루지는 않았습니다. 크래미와 계란, 양파처럼 지금 있는 재료만으로 그대로 만들었습니다. 또 아이와 남편이 함께 먹을 음식이라 매운맛도 고민됐습니다. 이번에는 팬에서부터 두 가지 맛으로 나누지 않고 맵지 않은 상태로 한 번에 완성했습니다. 아이와 먹을 것은 대파를 ..
평소 데리야끼 소스는 집에 한 병 있으면 꽤 자주 손이 가는 소스였습니다. 밥에 비벼 먹기도 하고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기도 해서, 삼겹살 덮밥을 만들 때도 자연스럽게 데리야끼 소스를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들려고 보니 집에 있던 데리야끼 소스가 똑 떨어져 있었습니다. 다른 메뉴로 바꿀까 하다가 삼겹살은 이미 준비해 둔 상태라 집에 있는 양념으로 비슷한 방향의 맛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진간장과 굴소스, 맛술, 알룰로스에 생강가루와 다진 마늘을 넣어 직접 양념했고, 완성한 뒤 먹어보니 예상했던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기존에 데리야끼 소스로 덮밥을 만들어 먹었을 때는 처음에는 맛있어도 밥과 계속 먹다 보면 강한 단맛 때문에 제 입에는 금방 질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만든 ..
새송이버섯은 평소에도 쉽게 사는 재료인데, 저는 이번에 만들어 먹고 나서 오히려 어떻게 썰고 어디까지 구워야 하는지가 중요했던 재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이 방법을 알게 된 것도 제가 찾아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영상을 하나 보내줘서 알게 됐고, 마침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새송이버섯이라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이날 사용한 새송이버섯은 한 봉지에 4개가 들어 있었고 전부 사용했습니다. 평소처럼 잘게 썰어 볶은 것이 아니라 두툼하게 자른 뒤 앞뒤로 칼집을 냈습니다. 팬에는 식용유만 사용하지 않고 버터를 함께 넣었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기보다 약불을 유지하면서 버섯이 노랗게 익는 모습을 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버섯을 밥 위에 올려 먹어보니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