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덥고 습한 날에는 부엌에서 오래 요리하는 것부터 부담스럽습니다. 뜨거운 국이나 찌개는 물론이고 간단한 라면조차 당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날도 점심에 남편이 간단하게 라면을 먹자고 했는데, 가뜩이나 더운 날 뜨거운 라면을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잘 익은 김치가 있어서 국수를 삶아 간단하게 한 끼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평소처럼 김치를 그대로 넣어 매콤한 비빔국수를 만드는 대신 김치의 양념을 씻어내고 간장과 참기름으로 다시 양념했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매운맛은 줄어들면서 잘 익은 김치의 새콤한 맛은 남아 있었고, 간장과 참기름이 더해지면서 단짠하면서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무엇보다 재료가 많지 않고 면을 삶는 동안 김치를 준비할 수 있어서 밥하기 귀찮은 날 간단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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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3.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