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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동안 기름진 음식을 계속 먹고 나니 복잡하게 상을 차리는 것보다 간단하게 한 끼를 먹고 싶었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순두부를 보면서 처음에는 찌개를 생각했지만, 이날은 국이나 반찬을 따로 만들지 않고 밥에 바로 올려 먹는 덮밥으로 만들었습니다. 조리 과정도 최대한 줄였습니다. 계란을 따로 그릇에 풀지 않고 팬에 바로 깨 넣어 스크램블 했고, 계란이 반쯤 익었을 때 순두부를 넣었습니다. 순두부를 넣은 뒤에는 물을 따로 붓지 않았습니다. 조리하면서 팬에 생긴 수분에 간장과 굴소스를 풀었습니다.

     

    제가 만들면서 특히 신경 쓴 것은 마지막 끓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순두부를 넣고 오래 끓이지 않고 약불에서 1분만 더 끓여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원했던 몽글몽글한 계란과 부드러운 순두부 식감을 남겨 먹었던 방법입니다.

     

    순두부 1봉과 계란 3개로 만든 2인분 재료

     

    이날은 남편과 둘이 한 그릇씩 먹을 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재료

    • 순두부 1봉
    • 계란 3개
    • 쪽파
    • 청양고추
    • 식용유
    • 밥

    양념

    • 진간장 2숟가락
    • 굴소스 1숟가락

    양념은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쪽파와 청양고추의 정확한 양은 따로 계량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만들었던 양 이상으로 임의의 수치를 정하지 않고, 제가 실제로 사용한 양념 비율만 적겠습니다. 저는 쪽파를 사용했지만 대파를 썰어 넣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날 제가 실제로 사용한 것은 쪽파였습니다.

     

    청양고추는 남편과 제가 먹을 때 넣었습니다. 아이에게 만들어줄 때는 고추를 넣지 않았고, 실제로 아이도 그렇게 만든 순두부덮밥을 잘 먹었습니다. 그래서 청양고추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재료라고 보기보다는 누가 먹느냐에 따라 넣고 빼는 재료로 두는 것이 제 경험에는 더 맞습니다.

    계란을 따로 풀지 않고 팬에서 바로 스크램블하기

     

    이날은 원팬으로 끝내고 싶어서 계란을 따로 그릇에 풀지 않았습니다. 앞서 만든 「계란덮밥 만드는 법, 크래미 팽이버섯 넣고 몽글하게 익히는 레시피」에서는 계란을 미리 풀어 크래미와 팽이버섯을 섞은 뒤 넣었습니다. 반면 이날 순두부덮밥은 계란을 따로 풀지 않고 팬에 바로 깨 넣었습니다.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뒤 계란 3개를 바로 깨 넣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저어가며 스크램블을 만들었습니다.

     

    계란을 미리 풀어 넣는 과정 자체가 복잡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처럼 간단하게 한 끼를 만들고 싶을 때는 그릇 하나를 더 사용하지 않는 것도 저에게는 편했습니다. 불은 약불로 유지했습니다. 계란을 완전히 익혀놓고 순두부를 넣은 것이 아니라 계란이 반쯤 익었을 때 순두부를 넣었습니다. 이 순서가 제가 실제로 만든 순두부덮밥의 조리 흐름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계란과 순두부를 함께 끓여야 하기 때문에 계란을 먼저 완전히 익혀두지는 않았습니다.

    반쯤 익은 계란에 순두부 넣고 물 없이 양념하기

     

    계란이 반쯤 익었을 때 순두부 1봉을 팬에 넣었습니다. 이때 물은 따로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순두부를 넣고 조리하니 팬에 수분이 생겼고, 저는 그 상태에서 바로 진간장 2숟가락과 굴소스 1숟가락을 넣었습니다. 팬에 생긴 국물에 양념을 휘휘 섞어 고르게 풀었습니다.

     

    이 과정은 별도의 소스를 만들어 붓거나 물의 양을 따로 맞출 필요가 없어서 제가 만들기 편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순두부에서 실제로 생긴 수분을 그대로 이용해 양념을 섞었습니다. 양념이 고르게 섞인 뒤 잘게 썬 쪽파와 청양고추를 넣었습니다. 여기까지도 계속 약불을 유지했습니다.

    순두부 넣은 뒤 약불 1분만 끓였던 이유

     

    파와 청양고추까지 넣은 뒤에는 오래 끓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약불에서 재료를 섞어가며 1분간 더 끓인 뒤 불을 껐습니다. 제가 이 덮밥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순두부를 오래 끓이면 수분이 더 생기면서 국물이 자박해졌고, 제가 좋아했던 몽글몽글한 계란과 부드러운 순두부의 식감도 덜 느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1분은 제가 실제로 사용했던 팬과 화력에서 조리한 시간입니다. 사용하는 팬이나 화력에 따라 상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간 자체만 맞추기보다 계란과 순두부의 상태도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 이 글에서 10분이라는 전체 조리시간보다 제가 더 남겨두고 싶은 것도 이 부분입니다. 실제로 전체 과정은 10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완성된 상태를 결정할 때 제가 직접 조절했던 것은 마지막 끓이는 시간이었습니다.

    밥에 바로 올려 먹은 몽글몽글한 순두부 덮밥

     

    완성한 순두부와 계란은 밥 위에 바로 부어 덮밥으로 먹었습니다. 계란과 순두부가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웠고, 진간장과 굴소스로 간을 한 국물이 밥과 함께 섞였습니다. 남편과 저는 청양고추를 넣어 먹었는데 중간중간 매콤한 맛이 더해지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편과 둘이 한 그릇씩 먹고 모두 비웠습니다.

     

    아이에게 만들어줄 때는 청양고추를 빼고 만들었습니다. 아이도 고추 없이 만든 순두부덮밥을 한 그릇 잘 먹었습니다. 같은 순두부덮밥이라도 어른용과 아이용을 따로 처음부터 만들 필요 없이 청양고추를 넣느냐 빼느냐로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실제로 여러 끼를 챙길 때 편했던 부분입니다. 복잡하게 여러 반찬을 준비하고 싶지 않은 날, 저에게는 계란을 따로 풀지 않는 원팬 과정과 순두부를 넣은 뒤 약불 1분으로 끝내는 것이 이 덮밥을 간단하게 만드는 두 가지 기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