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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력교정술 검사 문의가 유독 몰리는 시기가 있습니다. 수능이 끝난 뒤입니다. 수능이 끝나면 미뤄두었던 시력교정술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저희 외래에서도 이 시기와 대학생 때 검사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문의 중에 나이를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3인데 지금 해도 되나요?"
    "40대인데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시력교정술은 꼭 해야 하는 수술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하는 수술이다 보니,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를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라식과 라섹을 몇 살부터 할 수 있는지, 위쪽으로는 몇 살까지 고려할 수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시력교정술 전 검사 과정과 준비사항은 시력교정술 전 검사, 라식·라섹 검사 시간과 준비할 것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 이 글은 안과 외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의학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수술 가능 여부는 나이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개인의 눈 상태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라식·라섹은 몇 살부터 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만 18세 이상부터 고려하게 됩니다. 이유는 눈의 성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장기에는 눈도 함께 자라면서 근시가 계속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수술을 하면 교정한 뒤에도 시력이 다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 기준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시력을 고정해도 되는 상태인지를 보는 것입니다.

    수능 끝나고 바로 라식·라섹해도 될까요?

     

    수능이 끝나면 검사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대학 입학 전에 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능 전에 오시는 고등학생도 있습니다. 수시로 합격이 정해져서 미리 하고 싶다고 학생이나 보호자가 함께 오시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검사와 진료 결과에 따라 조금 더 기다렸다가 스무 살이 지난 뒤에 하시도록 안내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아쉬워하십니다. 하고 싶어서 시간을 내서 오셨는데 조금 더 기다리자는 이야기를 들으니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만 18세가 넘었더라도 사람에 따라 20대 초반까지 도수가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만 보고 바로 결정하기보다 지금 상태를 확인해 보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나이는 판단 기준 중 하나일 뿐입니다.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시력이 안정되어 있는지입니다. 최근에 도수가 계속 변하고 있다면 수술을 해도 다시 시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FDA에서도 LASIK을 고려할 때 나이뿐 아니라 최근 도수 변화가 있었는지를 함께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초반 이하에서는 도수가 아직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희 외래에서는 검안에서 시력과 도수를 먼저 확인하고, 검사 수치를 확인한 뒤 의료진이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나이만 보고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검사 결과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각막 두께와 형태처럼 나이와 관계없이 확인해야 하는 조건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무 살이 넘었는데도 다른 이유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반대로 나이가 조금 있어도 상태에 따라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라식·라섹은 몇 살까지 할 수 있을까요?

     

    위쪽으로 몇 살까지라는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이가 올라가면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 늘어납니다. 대표적인 것이 노안입니다. 노안은 대개 40대부터 가까운 거리가 불편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며, 개인에 따라 느끼는 시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라식이나 라섹은 멀리 보는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반면 노안은 가까운 것을 볼 때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떨어지는 변화입니다.

     

    그래서 라식이나 라섹으로 근시를 교정해도 노안까지 함께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국립안연구소 자료에서도 라식은 노안을 교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대부분 근거리용 안경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희 외래에서도 40대 중반부터는 검사를 받으셨다가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40대에 시력교정술을 고민한다면

     

    40대 이상에서도 시력교정술을 알아보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안경이나 렌즈가 불편해서 이제라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십니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를 진행하면서 라섹이 어떤 수술인지와 함께 노안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게 되십니다. 지금 근시를 교정하더라도 가까운 것을 보는 불편함은 따로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진료를 받고 나서 지금 수술을 하기보다 조금 더 지난 뒤에 노안 수술을 하겠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나이 때문에 안 된다는 말로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서 무조건 안 된다는 의미보다는, 지금 이 수술이 내가 기대하는 결과를 줄 수 있는지를 함께 따져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마무리

     

    시력교정술을 알아보시는 분들은 대체로 "지금이 맞는 시기인가"를 가장 먼저 궁금해하십니다. 너무 이르면 다시 시력이 변할까 걱정하고, 나이가 있으면 이미 늦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십니다. 그런데 외래에서 여러 분들을 보다 보면 몇 살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정해두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나이라도 눈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지금 수술이 적절한지도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바로 하고 싶다는 학생도, 40대에 이제라도 하고 싶다는 분도 결국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검사를 받고, 지금 내 눈 상태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몇 살이면 되나요"라는 질문보다 "지금 내 눈은 어떤 상태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시기를 정해놓고 맞추기보다, 검사 결과를 듣고 나서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작성자 소개

    안과 외래 간호사로 근무하며 시력교정술 전 검사와 진료 과정의 안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When is LASIK not for me?」 · National Eye Institute 「Surgery for Refractive Errors」

    ※ 시력교정술 가능 여부는 나이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각막 상태와 도수 안정 여부 등 여러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의 내용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검사와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