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즉석밥으로 죽을 만들면서 처음에는 밥부터 따뜻하게 데워야 할 것 같지만, 이날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즉석밥을 포장에서 꺼내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데우지 않은 상태라 숟가락으로 툭툭 건드리자 밥이 쉽게 부서졌습니다. 여기에 참치와 마른미역, 양념, 물 200ml를 한꺼번에 넣고 그때부터 전자레인지 조리를 시작했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니 이번 참치미역죽에서 제가 다시 가져가고 싶은 것은 전자레인지에 돌린 시간보다 즉석밥과 마른미역을 각각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두 재료의 준비를 따로 두지 않고 죽을 만드는 그릇 하나에서 이어갔습니다.

1. 즉석밥 1개로 만든 참치미역죽 1인분
제가 사용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 즉석밥 1개
- 참치 작은 캔 100g 1개
- 자른 미역 2숟가락
- 다진 마늘 1/2숟가락
- 진간장 1/2숟가락
- 참치액 1/2숟가락
- 후추
- 물 200ml
- 참기름
- 통깨
숟가락으로 넣은 재료는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이날 즉석밥은 따로 데우지 않았습니다.
2. 데우지 않은 즉석밥부터 부순 이유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그릇에 즉석밥을 그대로 넣었습니다. 따뜻하게 데우는 과정 없이 숟가락으로 밥을 툭툭 눌러 부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데우지 않은 즉석밥은 밥알이 뭉쳐 있기는 했지만 숟가락으로 건드렸을 때 쉽게 나뉘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밥을 한 그릇으로 먼저 완성해놓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다음 단계에서 물 200ml를 붓고 다시 전자레인지에 넣어 죽으로 익힐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방식으로 다시 만든다면 저도 즉석밥은 따로 데우지 않고 처음부터 죽 그릇에 넣을 것 같습니다.
3. 불리지 않은 미역도 같은 그릇으로
밥을 어느 정도 부순 뒤에는 기름을 뺀 참치 100g 한 캔을 넣었습니다. 자른 미역은 따로 불리지 않고 마른 상태 그대로 2숟가락 넣었습니다. 다진 마늘과 진간장, 참치액은 각각 1/2숟가락씩 넣고 후추도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 200ml를 부어 전체를 가볍게 섞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따로 준비한 것은 참치의 기름을 빼는 정도였습니다. 밥은 데우지 않았고 미역도 미리 불리지 않았습니다. 두 재료 모두 마지막 음식인 죽을 만드는 그릇 안에서 물을 만나도록 넣었습니다. 제가 다시 만든다면 이 두 가지는 그대로 가져가고 싶습니다.
4. 2분 뒤 한 번 섞고 다시 2분
재료를 모두 섞은 그릇은 뚜껑을 덮어 전자레인지에 넣었습니다. 먼저 2분 돌린 뒤 꺼내 뚜껑을 열고 전체를 한 번 섞었습니다. 그다음 다시 뚜껑을 덮고 전자레인지에 2분 더 돌렸습니다.
총 전자레인지 시간은 4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섞고 참기름과 통깨를 더했습니다. 이번에 더 기억에 남은 것은 전자레인지에 들어가기 전 재료를 어떤 상태로 준비했느냐였습니다.
5. 즉석밥으로 만들었을 때의 실제 식감
완성된 죽을 먹어보니 처음에 뭉쳐 있던 즉석밥은 그대로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밥알은 부드럽게 익어 입안에서 쉽게 풀어졌습니다. 참치의 고소한 맛과 미역의 깔끔한 맛도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무엇보다 시작할 때 즉석밥을 따로 데우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완성된 죽의 식감이 아쉽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데운 즉석밥으로 만든 죽과 직접 비교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데우지 않은 쪽이 식감까지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확인한 것은 데우지 않은 즉석밥으로 시작해도 제가 먹었던 죽은 부드럽게 완성됐다는 것까지입니다.
6. 물은 죽 그릇에서 한 번만
즉석밥은 원래 데워서 바로 먹기 편한 밥입니다. 하지만 이날 제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밥이 아니라 죽이었습니다. 그래서 즉석밥을 먼저 데우지 않았고, 마른 미역도 따로 불리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즉석밥을 숟가락으로 부순 뒤 참치와 마른 미역, 양념을 넣고 마지막으로 물 200ml를 부었습니다. 밥과 미역이 물을 만난 곳은 따로 준비한 그릇이 아니라 처음부터 죽을 만들던 그릇이었습니다.
즉석밥과 마른 미역을 각각 따로 준비한 뒤 합치는 대신, 죽에 필요한 물 200ml 안에서 두 재료의 다음 과정을 함께 이어간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죽을 만들 때는 밥과 미역을 각각 따로 준비하는 것보다, 어느 단계에서 물을 만나게 할지를 한 곳으로 모을 수도 있다는 것. 이번 참치미역죽을 만들면서 다음에도 그대로 가져가고 싶은 조리 순서입니다.
작성자 소개
시간버는 부엌은 매일 밥을 차리면서 실제로 해본 조리 순서와 그때 내린 판단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이번 글도 제가 직접 만들어본 과정과 그 과정에서 생긴 다음 조리 기준을 함께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