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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나들이 도시락을 준비할 때는 음식의 맛뿐 아니라 도시락을 열었을 때 보이는 모습에도 신경이 쓰입니다. 김밥이나 일반 주먹밥도 좋지만,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모양을 조금 바꾸면 계절에 어울리는 도시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 만든 음식은 알밤을 닮은 주먹밥입니다. 데리야키 소스로 양념한 밥 안에 마요네즈와 허니머스터드로 버무린 닭가슴살을 넣고, 주먹밥의 한쪽 끝에 통깨를 묻혀 알밤 모양을 표현했습니다. 실제 밤이 들어가는 음식은 아닙니다. 밥과 닭가슴살, 통깨를 이용해 가을 분위기를 살린 주먹밥입니다. 특별한 모양 틀 없이 랩과 숟가락만으로 만들 수 있어 나들이 도시락 메뉴로 준비하기에도 좋습니다.

    1. 알밤 주먹밥 재료와 밥의 양

     

    이번 레시피는 밥 1공기를 기준으로 양념을 준비했습니다.

    구분

    재료

    분량

    밥 양념 밥 1공기
      데리야키 소스 2숟가락
      통깨 조금
      맛소금 조금
    닭가슴살 속 닭가슴살 1개 (밥 1공기에는 일부만 사용)
      마요네즈 2숟가락
      알룰로스 1숟가락
      허니머스터드 소스 1숟가락
      후추 조금
    장식 통깨 적당량
    기타 식품용 랩 필요한 만큼

    직접 만들어보니 닭가슴살 1개를 모두 사용하려면 밥이 약 2공기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밥 1공기로 만들 때는 준비한 닭가슴살 속이 일부 남을 수 있습니다. 모든 계량은 일반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밥을 2공기로 늘릴 경우 데리야키 소스는 제품마다 간이 다르므로 맛을 보면서 추가하는 편이 좋습니다.

    2. 데리야키 소스로 밥 양념하기

     

    먼저 밥 1공기에 통깨와 맛소금을 조금 넣습니다. 여기에 데리야키 소스 2숟가락을 넣고 밥에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섞어줍니다.

    이번 주먹밥은 겉에 김을 감싸거나 완성한 뒤 소스를 바르는 방식이 아닙니다.

     

    밥 자체에 데리야키 소스를 넣기 때문에 주먹밥을 먹었을 때 양념한 밥과 닭가슴살 속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데리야키 소스는 제품에 따라 농도와 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밥이 지나치게 질어지지 않도록 소스를 섞은 뒤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3. 마요네즈와 허니머스터드로 닭가슴살 속 만들기

     

    밥을 준비했다면 안에 넣을 닭가슴살 속을 만듭니다. 닭가슴살은 미리 속까지 충분히 익혀 준비했습니다. 익힌 닭가슴살을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데운 뒤 결을 따라 찢고, 가위로 잘게 잘라줍니다.

     

    전자레인지 1분은 생닭가슴살을 익히는 시간이 아니라 이미 익힌 닭가슴살을 데우는 과정입니다. 생닭가슴살을 조리할 때는 가장 두꺼운 부분의 중심온도가 74℃ 이상인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잘게 자른 닭가슴살에 마요네즈 2숟가락, 알룰로스 1숟가락, 허니머스터드 소스 1숟가락을 넣습니다.

     

    후추도 조금 뿌린 뒤 닭가슴살에 소스가 골고루 묻도록 섞어줍니다. 닭가슴살을 결대로 찢은 다음 가위로 한 번 더 자른 것은 밥 사이에 넣어 감싸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각이 작아야 모양을 잡기도 수월합니다. 데리야키 소스로 양념한 밥과 마요네즈를 넣은 닭가슴살은 치킨마요 덮밥을 떠올리게 하는 조합입니다.

    4. 랩으로 알밤 모양 만들기

     

    이번 주먹밥은 손으로 밥을 직접 뭉치는 대신 랩을 이용했습니다. 먼저 도마 위에 식품용 랩을 넉넉하게 펼칩니다. 랩 가운데에 양념한 밥 1숟가락을 올리고 숟가락 뒷면으로 살짝 눌러줍니다. 그 위에 닭가슴살 속을 반 숟가락 올린 다음, 다시 양념한 밥 1숟가락을 덮습니다.

    밥 1숟가락 → 닭가슴살 속 반 숟가락 → 밥 1숟가락

     

    이 순서로 재료를 쌓으면 닭가슴살 속이 밥 사이에 들어갑니다. 이제 랩의 대각선 끝을 먼저 잡고 나머지 끝도 모아줍니다. 랩으로 밥을 감싼 상태에서 손으로 꾹 쥐어 모양을 잡습니다. 밥이 한 덩어리로 뭉쳐졌다면 둥근 부분을 살짝 눌러 넓적하게 만듭니다.

    랩을 펼치면 동그란 일반 주먹밥과는 다른 알밤 모양이 나옵니다. 직접 밥을 손에 올려 뭉치지 않아도 되므로 손에 밥풀이 달라붙는 불편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5. 통깨로 알밤의 아랫부분 표현하기

     

    주먹밥 모양을 완성했다면 마지막으로 통깨를 묻힙니다. 작은 그릇에 통깨를 담고, 알밤 모양으로 만든 주먹밥의 아랫부분만 살짝 찍어줍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주먹밥 전체가 아니라 한쪽 끝에만 통깨를 묻히는 것입니다.

     

    데리야키 소스로 양념한 밥과 통깨가 묻은 부분이 구분되면서 알밤을 닮은 모습이 완성됩니다. 일반 통깨 대신 검정깨를 사용해 색다르게 표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별도의 장식 도구 없이 주먹밥의 형태와 통깨를 묻히는 위치만으로 가을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레시피의 특징입니다.

    6. 가을 나들이 도시락으로 준비할 때

     

    완성한 주먹밥은 겉으로 보면 작은 알밤처럼 보이지만, 안에는 마요네즈와 허니머스터드로 버무린 닭가슴살이 들어 있습니다. 데리야키 소스로 간을 한 밥과 닭가슴살 속을 함께 먹는 구성이라 일반적인 소금 주먹밥과는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밥의 짭조름하고 달콤한 맛에 닭가슴살 속의 고소함이 더해지고, 겉에 묻힌 통깨도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도시락에 담을 때는 알밤 모양이 눌리지 않도록 주먹밥 사이에 적당한 공간을 두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닭가슴살과 마요네즈가 들어간 음식이므로 보관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조리한 재료는 안전하게 식힌 뒤 도시락에 담고, 나들이 중에는 보냉백과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갑게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알밤 주먹밥을 만들면서 기억에 남은 부분은 세 가지입니다.

     

    밥 1공기로는 닭가슴살 1개를 모두 사용하기 어려웠다는 점, 랩 위에 밥과 속을 정해진 순서로 쌓으면 모양을 만들기 편하다는 점, 그리고 통깨를 한쪽 끝에만 묻혀도 알밤의 특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을 소풍이나 나들이 도시락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만들어볼 만한 메뉴입니다.


    작성자 소개

    시간버는 부엌은 매일 밥을 차리면서 실제로 해본 조리 순서와 그때 내린 판단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이번 글도 제가 직접 만들어본 과정과 그 과정에서 생긴 다음 조리 기준을 함께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