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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볶음밥은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처리하고 싶을 때 자주 만드는 메뉴였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평소처럼 간장이나 김치를 넣는 볶음밥이 아니라 조금 다른 조합을 만들어봤습니다. 방송에서 바질페스토와 백김치를 넣어 볶음밥을 만드는 모습을 봤는데, 처음에는 이 두 가지가 한 팬에서 어떤 맛을 낼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궁금해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지만 방송에서 나온 과정을 전부 그대로 따라 하지는 않았습니다.
바질페스토를 직접 만드는 과정은 생략하고 집에 있던 바질페스토를 사용했고, 데우지 않은 즉석밥 대신 냉장고에 보관해둔 찬밥을 사용했습니다. 샤워크림도 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건 완전히 똑같이 재현했을 때의 맛보다는 집에 있는 재료로 단순하게 만들어도 바질페스토와 백김치 조합이 잘 어울리는지였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니 평소 먹던 볶음밥과는 향부터 달랐습니다. 제가 실제로 만든 1인분 기준 재료와 조리 순서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바질페스토 볶음밥 1인분 재료와 양
제가 사용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찬밥 1인분
- 계란 1개
- 백김치
- 바질페스토 3숟가락
- 버터 1숟가락
- 후추 약간
모든 계량은 밥숟가락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저는 냉장고에 보관해둔 찬밥을 사용했습니다. 밥의 양은 1인분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백김치도 집에 있던 것을 사용했습니다. 바질페스토는 직접 만들지 않고 가지고 있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처음부터 바질페스토까지 직접 만들려고 했다면 제가 원했던 간단한 한 끼와는 거리가 멀어질 것 같아 이 과정은 과감하게 줄였습니다.
제가 실제로 해보니 시판 바질페스토를 사용하면 따로 소스를 만드는 과정 없이 볶음밥 마지막에 섞어주는 것만으로 끝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했습니다.
찬밥에 계란 1개 먼저 섞기
보통 볶음밥을 만들 때는 팬에 계란부터 넣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은 조리하기 전에 찬밥 1인분과 계란 1개를 먼저 섞었습니다. 볼에 찬밥과 계란을 넣고 밥알에 계란이 골고루 묻도록 섞었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찬밥은 그대로 두면 덩어리가 져 있었기 때문에 저는 밥을 톡톡 두드려가며 풀었습니다. 뭉친 부분을 풀어주면서 섞으니 계란이 밥알 사이사이에 묻었습니다.
처음에는 밥과 계란을 미리 섞는 과정이 하나 더 생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막상 해보니 굳어 있던 찬밥을 풀면서 계란까지 한 번에 섞을 수 있었습니다. 밥알 전체에 계란이 묻어 윤기가 돌 정도가 되면 볶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백김치 잘게 다져 버터에 볶기
다음으로 백김치를 잘게 다졌습니다. 원래는 평소 사용하던 다지기를 쓰려고 했지만 앞서 요리하다 다지기가 망가져 이날은 칼로 직접 잘게 다졌습니다. 팬에는 버터 1숟가락과 다진 백김치를 함께 넣었습니다.
버터를 녹이면서 백김치를 볶아줬는데, 제가 평소 김치볶음밥을 만들 때 사용하는 빨간 김치와는 시작부터 느낌이 달랐습니다.
이날 볶음밥에서 백김치는 따로 크게 씹히도록 두기보다 밥과 함께 한 숟가락에 들어올 수 있도록 잘게 다졌습니다.
밥 눌러가며 볶고 바질페스토로 마무리하기
버터가 녹고 백김치가 볶아지면 앞에서 계란을 섞어둔 찬밥을 넣었습니다. 밥과 백김치가 골고루 섞이도록 볶다가 저는 밥을 팬 바닥에 납작하게 눌러가며 익혔습니다. 평소 음식점에서 마지막에 볶아 먹는 밥처럼 바닥에 살짝 눌린 부분을 좋아해서 제가 추가한 방식입니다. 계속 휘젓기만 하지 않고 한 번씩 팬 바닥에 밥을 펼쳐 눌러주니 부드럽게 볶인 밥 사이에 살짝 눌린 부분도 함께 생겼습니다.
저는 볶음밥을 먹을 때 이렇게 식감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좋아해서 이 과정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찬밥을 사용한 것도 제가 평소 집에서 볶음밥을 만들 때 자주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새 밥을 따로 할 필요 없이 냉장고에 있던 밥을 바로 활용할 수 있어서 이날처럼 간단하게 한 끼를 만들 때 잘 맞았습니다. 밥이 원하는 정도로 볶아졌을 때는 불을 끈 뒤 바질페스토를 넣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양은 1인분 기준으로 3숟가락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팬에 넣어 계속 볶은 것이 아니라 밥을 다 볶은 뒤 마지막에 섞어준 것이 이 과정의 순서였습니다. 바질페스토를 넣고 밥 전체에 골고루 섞은 뒤 후추를 톡톡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바질페스토는 방송에서 직접 만든 것과 색부터 달랐습니다. 방송에서 봤던 볶음밥처럼 선명한 초록색은 나오지 않아 처음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궁금했던 건 결국 색보다 맛이었습니다.
따로 바질을 준비해 페스토를 만드는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집에 있던 바질페스토를 마지막에 섞는 것만으로 제가 궁금했던 조합을 직접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만들어본 바질페스토 백김치 볶음밥의 맛
완성한 볶음밥을 그릇에 옮기다가 숟가락에 묻은 밥부터 한입 먹어봤습니다. 처음에는 바질페스토와 백김치가 함께 들어간다는 게 낯설었는데, 직접 먹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한입 맛본 뒤 다시 숟가락이 갈 정도로 저에게는 꽤 재미있는 조합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평소 먹던 김치볶음밥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습니다.
백김치를 사용해서 빨간 김치볶음밥 같은 강한 맛은 아니었고, 마지막에 넣은 바질페스토의 향이 더해지니 제가 집에서 자주 만들던 볶음밥과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샤워크림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볶음밥만 먹기에는 조금 아쉬울 것 같아 냉동실에 있던 닭가슴살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함께 먹었습니다.
직접 곁들여보니 닭가슴살과도 잘 어울려서 이날은 이 구성으로 한 끼를 먹었습니다. 저에게 이 볶음밥은 평소 먹던 볶음밥이 조금 지겨울 때 집에 남아 있는 바질페스토를 활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파스타나 빵에만 사용하던 바질페스토가 남아 있다면 볶음밥 마지막에 넣어 먹는 방법도 제가 직접 해보니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