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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을 알아보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질문이 있습니다.
"라식이 나을까요, 라섹이 나을까요?"
"제 눈에는 어떤 수술법이 맞을까요?"
요즘은 병원에 전화하시기 전에 미리 수술 종류와 장단점을 찾아보고 검사 예약을 잡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20대 때 라섹을 받았는데, 그때도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주변 이야기를 들으며 알아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받는 수술이다 보니 어느 정도 알아보고 오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두 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교정한다는 원리는 같지만, 각막 표면을 다루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 차이에서 회복 기간과 통증, 주의사항이 갈립니다. 오늘은 라식과 라섹이 어떻게 다른지, 통증과 회복 과정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라식과 라섹, 무엇이 다를까요?
가장 큰 차이는 각막 실질에 절편을 만드는지 여부입니다.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젖힌 뒤, 그 아래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고 다시 절편을 덮는 방식입니다. 라섹은 라식처럼 각막 실질에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를 처리한 뒤 그 아래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표면절삭 방식입니다. 수술 후에는 상피가 회복되는 동안 보호용 렌즈를 착용합니다.
|
구분 |
라식 |
라섹 |
|---|---|---|
| 각막 절편 | 만듦 | 만들지 않음 |
| 수술 후 통증 | 적은 편 | 상피 회복 과정에서 통증 동반 |
| 시력 안정 속도 | 비교적 빠른 편 | 서서히 안정되는 편 |
| 주의할 점 | 각막 절편과 관련해 외부 충격에 주의 | 각막 절편은 없지만 회복기에는 눈 자극·충격에 주의 |
이런 방식의 차이 때문에 통증도 달라집니다. 상담할 때는 넘어져 팔이나 다리에 상처가 났을 때를 떠올려 보시라고 설명드리기도 합니다. 피부 표면에 상처가 생기면 아무는 동안 따갑고 불편한 것처럼, 라섹도 각막 상피가 다시 회복되는 초기에는 통증이나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고요.
각막 상태와 시력, 생활환경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라식과 라섹은 어떻게 결정할까요?
수술 방법은 원하는 수술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전 검사에서 각막 두께와 형태, 근시·난시 정도, 눈 표면 상태 등을 확인하고 생활환경까지 고려해 가능한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각막 절편을 만들기 어려운 조건이 있거나 외부 충격 가능성이 높은 생활환경에서는 라섹과 같은 표면절삭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수술이 적합한지는 한 가지 검사 결과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검사 후 상담을 하다 보면 처음 생각하셨던 수술과 다른 방법을 안내받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증이 적다고 해서 라식을 원하고 오셨는데, 스쿠버 강사라는 직업을 고려해 라섹으로 정해진 분도 있었습니다.
라식과 라섹, 통증은 얼마나 다를까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일 겁니다. 라식은 수술 후 통증과 불편감이 비교적 적은 편이며, 수술 직후 몇 시간 동안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섹은 각막 상피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이 필요해 초기 통증과 이물감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섹은 수술 후 초기 며칠 동안 통증이나 시림, 이물감이 두드러질 수 있고, 상피가 회복되면서 점차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는 20대 때 라섹을 받고 며칠 동안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불편했던 기억이 있는데, 수술 다음 날 전화로 눈 뜨기가 너무 아프고 눈물이 많이 난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생각보다 견딜 만했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시력이 안정되는 속도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저는 회복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수술 전보다 멀리 있는 것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것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대로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시력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며 불편함을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라식과 라섹 회복기간은 얼마나 다를까요?
회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눈 표면이 아무는 과정과 시력이 안정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며칠이면 회복된다"는 표현은 어떤 회복을 말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라식은 각막 절편을 덮기 때문에 눈 표면 회복이 비교적 빠른 편이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섹은 각막 상피가 회복되는 동안 보호용 렌즈를 착용하며, 이 기간에는 시야가 흐리거나 눈이 시린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력이 안정되기까지는 라섹이 라식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고, 두 수술 모두 개인차가 있습니다. 수술 전 상담에서는 보호렌즈를 착용하는 동안 시리거나 흐리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드립니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저희 외래에서는 라섹 후 며칠 정도는 일정에 여유를 두고 휴식을 취하시도록 안내드립니다. 그래서 수술 예약을 잡으실 때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고, 학교나 직장 일정을 조율해 두시도록 안내합니다. 실제로 "며칠 쉬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데, 미리 알고 계시면 일정을 잡기 훨씬 수월합니다.
수술 후에는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 처방받은 안약을 정해진 대로 사용하기
- 눈을 비비지 않기
- 정해진 시기에 경과 확인받기
라식의 경우
각막 절편이 자리 잡을 때까지 외부 충격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라섹의 경우
보호용 렌즈를 착용했다면 임의로 빼지 않아야 합니다. 라섹은 회복 기간 동안 자외선 차단을 안내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술받은 병원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까지 선글라스를 써야 하나요?", "휴대전화 봐도 되나요?" 같은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휴대전화나 컴퓨터 사용 자체를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초기에는 눈이 쉽게 피로하고 건조해질 수 있어 오래 보는 것은 피하고 중간중간 쉬도록 안내드립니다. 자외선 차단 기간 등 구체적인 관리 방법은 수술 방법과 회복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술받은 병원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평소 눈이 건조한 편이라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데, 시력교정술 후 건조함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진료 시 안내받은 대로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바로 확인하세요
안내받은 회복 과정과 다르게 증상이 갑자기 나빠진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 눈이 심하게 충혈되거나 분비물이 늘어나는 경우
- 보호용 렌즈가 빠진 것 같은 경우
- 눈을 부딪히거나 비빈 뒤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통증이 생기는 경우
수술 후 초기에는 빛 번짐이나 눈부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안내받은 것과 다르게 증상이 심해지거나 오래간다면 수술받은 병원에 연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요즘은 인터넷과 SNS, 주변 후기 등을 통해 시력교정술의 종류나 비용을 어느 정도 알아보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수술을 받고 싶다고 미리 정해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해보면 처음 생각했던 방법과 다른 수술을 안내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수술법이든 장점과 고려해야 할 점이 있기 때문에, 이름이나 후기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내 눈 상태와 생활환경에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라섹을 받아본 사람이라 수술 전 통증이나 회복기간이 걱정되는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래도 수술 방법을 정할 때는 단순히 덜 아픈지, 빨리 회복되는지만 보기보다 내 눈에 적합한지를 먼저 확인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는 안내받은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서 정해진 시기에 경과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소개
안과 외래에서 시력교정술 전 검사와 진료 지원, 수술 후 경과 안내 업무를 담당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 시력교정술의 적합 여부와 회복 과정은 각막 상태와 시력, 생활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 방법은 정밀검사와 진료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