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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밥을 만들어 먹으려고 햄과 맛살, 단무지까지 장을 봐둔 날이었습니다. 막상 만들려고 하니 여러 재료를 하나씩 준비해서 김밥을 마는 과정이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마침 냉동실에는 미리 사두었던 날치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밥은 다음으로 미루고 준비해둔 재료를 활용해 알밥을 만들었습니다.

     

    알밥을 만들 때 아쉬운 건 뚝배기였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알밥처럼 밥 아래쪽이 눌어붙은 고소한 부분을 좋아하는데, 집에서는 알밥 하나를 먹으려고 뚝배기까지 꺼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밥을 넓게 펴서 먼저 눌리는 것입니다. 밥이 프라이팬에서 익는 동안 햄과 맛살, 단무지, 김치를 준비하면 되고, 마지막에 날치알만 올리면 됩니다. 제가 실제로 만들었던 재료와 뚝배기 없이 밥 아래쪽을 노릇하게 만드는 순서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뚝배기 없는 알밥 재료

     

    제가 이날 사용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날치알
    • 맛살 또는 크래미
    • 단무지
    • 김치
    • 들기름

    원래 김밥을 만들려고 준비했던 재료라 햄과 맛살, 단무지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집에 있던 김치와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던 날치알을 더했습니다. 저는 날치알을 좋아해서 이날 두 개를 해동해 사용했습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냉동 상태의 날치알을 물에 담가두었고, 다른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해동했습니다.

     

    이날은 김밥용 햄을 사용했고, 단무지는 냉장고에 남아 있던 깍두기 모양의 단무지를 사용했습니다. 알밥을 위해 재료를 새로 여러 가지 준비하기보다는 김밥을 만들려고 가지고 있던 재료를 그대로 활용한 것이 이날 제가 만든 알밥의 시작이었습니다.

    프라이팬에 들기름과 밥으로 누룽지 만들기

     

    먼저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밥을 넓게 펼쳤습니다. 불은 약하게 유지했습니다. 밥을 한곳에 두껍게 올려두기보다 팬 바닥에 닿는 부분이 넓어지도록 펼친 뒤 바로 섞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밥 아래쪽이 노릇하게 눌리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알밥에서 밥이 바삭하게 눌어붙은 부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뚝배기 대신 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그대로 재료 준비에 사용했습니다. 밥이 눌리는 동안 햄과 맛살, 단무지를 잘게 다지고 김치도 작게 잘라 준비했습니다. 완성한 뒤 밥과 모두 섞어 먹을 재료라 모양을 일정하게 맞추기보다는 숟가락으로 함께 떠먹기 편한 정도로 잘게 준비했습니다. 따로 누룽지를 만든 다음 알밥에 넣는 것이 아니라 알밥을 만들 프라이팬에서 밥부터 눌리고, 그 시간에 나머지 재료를 준비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눌린 밥에 재료 넣고 알밥 완성하기

     

    밥 아래쪽이 노릇하게 눌어붙기 시작하면 준비해둔 햄, 맛살, 단무지를 밥 위에 넣었습니다. 잘게 다진 김치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때 밥 아래쪽을 살짝 들어보면 팬 바닥에 닿았던 부분이 노릇하게 눌어붙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그대로 두지 않고 숟가락으로 잘라가면서 밥과 재료를 볶듯이 섞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부드러운 밥 사이사이에 눌어붙은 밥이 함께 섞입니다.

     

    모두 섞은 뒤 밥을 그릇에 담고, 미리 해동해두었던 날치알을 마지막에 올려 완성했습니다.

    제가 만든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날치알 해동 → 프라이팬에 들기름과 밥 펼치기 → 밥이 눌리는 동안 햄·맛살·단무지·김치 다지기 → 재료 넣기 → 눌어붙은 밥을 잘라가며 섞기 → 그릇에 담고 날치알 올리기

     

    밥이 눌리는 시간을 그대로 재료 준비 시간으로 사용한 것이 제가 이 알밥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직접 만들어본 프라이팬 누룽지 알밥의 맛

     

    이날은 별도의 양념장을 만들거나 밥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용한 햄과 맛살, 단무지, 김치 자체에 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밥과 섞어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했던 부분은 프라이팬 바닥에 눌어붙은 밥의 식감이었습니다. 들기름을 두른 팬에 밥을 먼저 넓게 펴두니 밥 아래쪽이 노릇하게 눌었고, 그 부분을 잘라 다른 재료와 섞으니 부드러운 밥 사이에서 눌린 밥의 식감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올린 날치알이 더해졌습니다.

     

    이날은 준비부터 상을 차리기까지 실제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지만, 사용하는 재료의 종류나 양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김밥을 만들려고 준비했던 재료였지만, 막상 김밥을 말기 귀찮아 알밥으로 바꿔 만든 메뉴였습니다. 뚝배기가 없어도 프라이팬에 밥을 먼저 눌리면 되니, 이후에는 집에서 알밥을 만들 때 굳이 뚝배기부터 찾지 않아도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