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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눈꺼풀이 붓고 만지면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넘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눈을 깜빡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안과 외래에서 근무하다 보면 다래끼로 내원하시는 분들 가운데 "예전에도 몇 번 생겼어요." 또는 "이번에는 반대쪽에 또 생겼어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안과 외래에서도 이런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다래끼가 왜 자꾸 생기는 걸까요?"
"세안도 잘하는데 왜 자꾸 생기죠?"
가끔은 다래끼를 전염되는 질환으로 오해하거나, 무조건 짜야 빨리 낫는다고 알고 계셔서 내원하자마자 작게 생긴 것을 바로 제거해 달라고 요청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다래끼가 같은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며,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관리 방법도 달라집니다. 오늘은 눈 다래끼가 생기는 이유부터 초기증상, 흔히 헷갈리는 콩다래끼와의 차이, 온찜질과 안약은 언제 사용하는지,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까지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안과 외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의학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다래끼의 종류와 치료 방법은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사항은 안과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눈 다래끼는 왜 생길까요?
흔히 다래끼라고 부르는 맥립종은 눈꺼풀의 기름샘이나 속눈썹 주변 샘에 세균 감염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피곤하거나 수면이 부족할 때 생겼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피로 자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손으로 만지는 습관, 눈꺼풀 위생 상태, 반복되는 안검염이나 기름샘 기능 이상 등이 다래끼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눈화장이나 마스카라를 자주 하는 경우에는 잔여물이 눈꺼풀 가장자리에 남아 눈꺼풀 위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눈가 화장을 하신다면 꼼꼼하게 지우고 눈꺼풀 주변까지 깨끗하게 세안하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래끼 초기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처음에는 눈꺼풀이 살짝 붓거나 누르면 아픈 정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작은 혹처럼 만져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눈꺼풀이 붓고 빨갛게 변함
✔ 만지면 통증이 있음
✔ 눈을 깜빡일 때 불편함
✔ 혹처럼 만져지며 고름이 생기거나 노랗게 올라오는 경우도 있음
처음에는 크기가 작아 잘 모르고 지내다가, 눈을 깜빡일 때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야 거울을 보고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초기에는 다래끼인지 바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다래끼와 콩다래끼(선립종), 어떻게 다를까요?
내원하셔서 증상을 설명드리면 "이거 다래끼 맞나요, 콩다래끼인가요?"라고 물으시는 분들도 자주 계십니다.
| 구분 | 다래끼(맥립종) | 콩다래끼(산립종) |
| 원인 | 세균 감염 | 기름샘이 막혀 생기는 만성 염증 |
| 통증 | 붓고 빨개지며 만지면 아픔 | 비교적 통증이 적음 |
| 양상 | 급성으로 붓고 빨개짐 | 딱딱한 멍울처럼 만져짐 |
| 경과 | 비교적 빠르게 진행 | 붓기가 오래가는 편 |
급성 염증과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기름샘이 막힌 자리에 단단한 멍울이 남아 콩다래끼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모습만으로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통증과 붓기의 양상, 지속 기간을 함께 살펴 진료를 통해 감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다래끼는 전염될까요?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는 영유아 부모님들이 특히 궁금해하시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래끼 자체가 감기처럼 쉽게 다른 사람에게 옮는 질환은 아닙니다. 다만 손으로 눈을 자주 만진 뒤 다른 부위를 만지거나 수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으므로, 세안을 꼼꼼히 하고 손도 자주 씻으며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는 착용을 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래끼는 온찜질이 도움이 될까요?
초기 다래끼에서는 온찜질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뜻한 찜질은 막혀 있는 기름샘의 분비를 돕고 염증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하루 3~4회 정도, 한 번에 5~10분 정도 따뜻한 찜질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너무 뜨거운 수건을 사용하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 처방 후 호전이 없으면 다시 내원하라는 안내를 받으신 분들께는 온찜질의 중요성뿐 아니라 올바른 방법도 함께 안내해 드리는 편입니다.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은 필요한 치료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에 꾸준히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심한 고름이 생겼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온찜질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약이나 약만으로 좋아질까요?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항생제 안약이나 안연고, 먹는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약국에서 안약을 구입해 사용했지만 좋아지지 않아 내원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안약을 사용했는지 여쭤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국에서 구입한 안약을 임의로 사용한다고 모두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안약은 원인에 따라 오히려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없이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과에서는 다래끼의 위치와 염증 정도를 확인한 뒤, 필요한 안약이나 안연고, 먹는 약 등을 처방하게 됩니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요?
다래끼가 생겼다고 처음부터 모두 시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통증이 심한 경우
✔ 고름이 많이 차는 경우
✔ 열이 나거나 얼굴까지 붓는 경우
✔ 며칠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염증이 심하거나 고름이 많이 고인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절개 배농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절개 배농 후에는 의료기관에서 안내한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시술 당일에는 눈을 비비거나 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안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무리
다래끼는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눈꺼풀 질환이지만, 모든 경우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 적절한 약물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고름이 차는 경우에는 안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눈을 자주 만지는 습관을 줄이고, 렌즈와 손 위생을 잘 관리하는 것도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집에서 스스로 짜거나 터뜨리려 하기보다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에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 외래에서도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기다리다가 붓기와 통증이 심해져 내원하시는 분들을 종종 뵙습니다. 증상이 계속 심해지거나 며칠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안과에서 현재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자 소개
안과 외래에서 환자 상담, 검사 안내와 진료 지원 업무를 담당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실제 외래에서 자주 받는 질문과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외 의학 자료를 함께 확인해 눈 건강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대한안과학회(KOS) ·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AAO) · MSD Manual Professional Edition · National Eye Institute
※ 개인의 증상과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눈꺼풀 붓기와 통증이 심하거나 고름이 생기는 경우에는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