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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계속 흘러 안과에 갔더니 "눈물길이 막힌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그다음 궁금한 것은 대개 이런 것들입니다.
"검사는 아픈가요?"
"바로 수술해야 하나요?"
"눈에 관을 넣는다는데 그게 뭔가요?"
눈물길 막힘이 의심된다고 해서 바로 큰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어느 부위가 얼마나 막혔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오늘은 눈물길 검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리콘관 삽입술과 수술은 각각 어떤 경우에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눈물길이 막혔는지 어떻게 확인할까요?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먼저 눈물길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눈물이 나는 다른 원인들은 지난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눈물길 관류검사입니다. 눈물점에 가는 관을 넣어 식염수를 흘려보낸 뒤, 코나 목 쪽으로 넘어가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식염수가 코나 목으로 비교적 잘 넘어가면 → 눈물길이 열려 있을 가능성이 높음
- 식염수가 눈물점으로 되돌아 나오면(역류) → 어딘가 막혀 있을 가능성
- 일부만 넘어가면 → 부분적으로 좁아져 있을 가능성
이 결과가 이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필요에 따라가는 기구로 어느 지점에서 막히는지 확인하거나, 내시경이나 조영검사로 눈물길 구조를 더 자세히 보기도 합니다. 모든 분이 모든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니며, 증상과 진찰 소견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선택합니다.
눈물길 검사는 아플까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관류검사는 눈에 마취 안약을 넣은 뒤 진행합니다. 통증보다는 코나 목 쪽으로 물이 넘어가는 느낌, 눈 안쪽이 눌리는 듯한 느낌을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 후 "물이 목으로 넘어가서 놀랐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눈물길에 통로가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 결과입니다. 반대로 물이 코로 넘어가지 않고 눈으로 다시 올라오면 막힘을 의심하게 됩니다. 간혹 눈물길이 좁아 검사 시 압력이 느껴지거나 눌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검사 자체는 짧게 끝나는 편입니다.
눈물길 막힘 치료는 어떻게 결정될까요?
치료는 막힌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결정됩니다.
|
상태 |
일반적인 접근 |
|---|---|
| 염증이 동반된 경우 | 먼저 염증 치료 |
| 좁아졌지만 완전히 막히지 않은 경우 | 눈물길을 넓혀주는 시술 고려 |
| 완전히 막힌 경우 | 새로운 통로를 만드는 수술 고려 |
같은 '눈물길 막힘'이라도 어디가 얼마나 막혔는지에 따라 방법이 달라집니다. 눈꺼풀 위치나 눈물점 상태가 함께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어,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합니다.

눈물길 실리콘관 삽입술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눈물길이 좁아졌지만 완전히 막히지는 않은 경우에 고려하는 방법입니다. 가는 실리콘관을 눈물점을 통해 코 쪽까지 넣어두어, 좁아진 통로를 넓힌 상태로 유지하는 시술입니다. 대개 국소마취로 진행하며 입원 없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술 자체는 비교적 짧게 끝나고, 마무리되면 바로 귀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시술 직후에는 눈이 충혈되어 있고 눈물이 더 나거나 눈 안쪽이 부어 보이는 경우가 있어 놀라시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술 후에는 이런 점들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 일시적으로 눈물이 오히려 더 날 수 있으며, 대개 며칠 지나면서 나아집니다
- 마취 주사 부위에 멍이 들어 2주 정도 남을 수 있습니다
- 실리콘관이 눈에 자극을 주어 충혈이나 이물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눈을 비비게 되기 쉬운데, 관이 빠지거나 위치가 틀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실리콘관은 얼마나 유지하고 어떻게 제거하나요?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주에서 수개월 정도 유지한 뒤 제거합니다. 실제 유지 기간은 막힌 위치와 회복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을 유지하는 동안 유지 기간에는 이물감이나 뻑뻑함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눈물점 쪽에 관이 자리하다 보니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고 하십니다.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것은 눈을 비비거나 세게 문지르는 것입니다. 눈 안쪽에서 관이 빠져나와 밖으로 나와 있는 걸 보고 놀라서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대로 두신 채 되도록 빨리 병원에 연락해 확인받으셔야 합니다. 관이 빠진 상태로 오래 두면 좁아진 통로가 다시 막힐 수 있어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거할 때
제거는 외래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리콘관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제거 방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하시다가 끝나고 나서 "이렇게 금방 끝나요?" 하고 놀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거 후 오히려 편안해졌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효과에 대해서
시술을 받은 분들 중 상당수에서 눈물흘림이 없어지거나 줄어들지만, 모든 분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막힌 부위와 정도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습니다. 관을 빼고 나서 증상이 좋아지는 분도 있고, 관을 넣고 있는 동안에는 불편하다가 제거 후에 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두실 점이 있습니다. 실리콘관은 눈물이 흐르는 길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좁아진 통로를 넓혀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관을 제거한 뒤에도 경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눈물길 막힘,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요?
눈물길이 완전히 막혔거나 실리콘관 삽입술로 충분히 좋아지지 않은 경우에는 눈물주머니코 안연결술을 고려합니다. 이름이 어렵지만, 눈물주머니와 코 안을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입니다. 눈물주머니코 안연결술은 코 안을 통해 내시경으로 시행하는 방법과 피부를 절개하는 방법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의료기관의 수술 방식에 따라 선택됩니다. 내시경으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얼굴에 절개를 하지 않아 겉으로 흉터가 남지 않습니다. 수술 후에는 새로 만든 통로가 아물면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실리콘관을 일정 기간 유지하기도 합니다.
마취 방법과 입원 여부, 수술 후 관리는 병원과 환자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면 "눈물 때문에 수술까지 해야 하나요?"라고 되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눈물흘림이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은 아니지만, 계속 닦아내야 하고 시야가 번지는 불편이 오래 이어지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술 여부는 막힌 정도와 지금까지의 치료 반응, 불편의 크기를 함께 고려해 결정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 눈 안쪽과 콧등 옆이 붓고 아픈 경우
- 누런 분비물이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
-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 시술이나 수술 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 실리콘관이 빠지거나 위치가 달라진 경우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면 빠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관이 빠진 경우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더라도 치료 경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눈물길이 막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큰 수술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검사로 어느 부위가 얼마나 막혔는지 확인한 뒤, 상태에 맞는 방법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눈물흘림은 검사 한 번, 시술 한 번으로 바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리콘관을 넣고 몇 개월을 지내야 하고, 제거 후에도 경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계시면 중간에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이어가시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작성자 소개
안과 외래에서 환자 상담과 검사 안내, 진료 지원 업무를 담당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실제 눈물흘림으로 내원하신 분들이 검사와 시술에 대해 자주 묻는 내용을 국내외 의학 자료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참고자료: 대한안과학회 ·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 눈물길 검사와 치료 방법, 실리콘관 유지 기간은 막힌 부위와 정도, 의료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술이나 수술 후 통증이 심해지거나 눈 안쪽이 붓고 아프다면 진료를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