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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반찬을 여러 가지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덮밥을 자주 만들어 먹습니다. 고기는 평소에도 비교적 자주 먹게 되는데 해산물은 일부러 준비하지 않으면 집에서 챙겨 먹는 횟수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냉동실에 해물모둠을 넣어두고 볶음이나 파스타처럼 여러 요리에 활용하는 편입니다.
이날도 냉동 해물모둠에 냉장고에 있던 양배추와 당근, 양파를 더해 매콤한 해물볶음을 만들었습니다. 냉동 해물을 볶을 때 제가 신경 쓴 것은 해동한 해물을 처음부터 채소와 같이 볶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채소와 양념을 먼저 볶은 다음 해물을 나중에 넣었고, 오래 익히지 않고 제가 보기에 오징어가 통통하게 익었을 때 불을 껐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만들었을 때 어떤 순서로 조리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냉동 해물볶음 재료와 매콤한 양념
제가 사용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 냉동 해물모둠
- 양배추, 당근, 양파
- 대파, 청양고추
- 식용유 1숟가락
해물 밑간
- 액젓 1숟가락
- 매실액 1숟가락
볶음 양념
- 다진 마늘 1숟가락
- 맛술 2숟가락
- 진간장 2숟가락
- 알룰로스 4숟가락
- 설탕 1숟가락
- 소금 0.5숟가락
- 생강가루 1숟가락
- 고춧가루 6숟가락
계량은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저는 액젓으로 참치액을 사용했고 단맛은 알룰로스로 더했습니다. 알룰로스가 없다면 올리고당이나 물엿으로 바꿔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이날 실제로 사용한 것은 알룰로스였기 때문에 다른 재료로 바꿀 경우 단맛은 한꺼번에 맞추기보다 맛을 보면서 조절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채소는 꼭 똑같이 준비해야 한다기보다 냉장고에 있는 것을 활용하기 좋은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저는 양배추와 당근, 양파를 넣었고 마지막에 대파도 더했습니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추가해도 좋습니다.
냉동 해물 해동하고 액젓과 매실액으로 밑간 하기
냉동 해물모둠은 바로 팬에 넣지 않고 먼저 물에 담가 해동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해물모둠에는 가리비살과 홍합살, 오징어 등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특히 여러 종류를 따로 구입해서 손질하지 않아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냉동실에 두고 활용하기 편했습니다. 저는 냉동 상태의 해물을 두세 번 헹군 뒤 물에 담가두었습니다.
해물이 녹는 동안 양배추와 당근,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해동만 기다리는 시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고 그 사이 채소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동된 해물은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그다음 액젓 1숟가락과 매실액 1숟가락을 넣어 먼저 버무려두었습니다. 제가 이날 만든 순서를 돌아보면 냉동 해물 해동과 채소 손질을 따로 차례대로 하지 않고 동시에 진행한 것도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채소와 양념 먼저 볶은 뒤 해물 넣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손질해 둔 양배추와 당근, 양파를 먼저 넣었습니다. 여기에 다진 마늘 1숟가락, 맛술 2숟가락, 진간장 2숟가락, 알룰로스 4숟가락, 설탕 1숟가락, 소금 0.5숟가락, 생강가루 1숟가락, 고춧가루 6숟가락을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약불에서 채소와 양념을 함께 볶았습니다. 양념의 붉은색이 골고루 퍼지고 채소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앞에서 밑간 해둔 해물을 넣었습니다.
대파도 큼직하게 썰어 이때 함께 넣었고, 매운맛을 더하고 싶다면 청양고추도 이 단계에서 넣으면 됩니다. 해물을 넣은 뒤에는 중불로 올려 양념이 타지 않도록 계속 섞어가며 볶았습니다. 저는 냉동 해물을 오래 익히면 식감이 질겨지고 볶는 동안 수분도 많이 나오는 것이 싫어서 채소와 양념을 먼저 익혀둔 다음 해물은 마지막에 넣는 순서로 만들었습니다.
해물을 넣은 뒤에는 시간을 정확히 재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사용한 해물 중 오징어가 통통하게 익은 것이 보였을 때 더 오래 볶지 않고 불을 껐습니다. 이날 따로 물을 넣지는 않았지만 볶는 동안 해물에서 자연스럽게 수분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물을 추가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밥에 바로 올려 먹은 해물볶음 덮밥
완성된 해물볶음은 반찬으로 따로 담지 않고 밥 위에 넉넉하게 올렸습니다. 제가 덮밥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볶음 하나만 만들어도 밥과 함께 먹으면 다른 반찬을 여러 가지 꺼내지 않아도 한 끼를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춧가루가 넉넉하게 들어간 양념에 단맛과 짠맛이 함께 있었고, 해물은 쫄깃한 식감이 남아 있었습니다. 여기에 양배추와 당근, 양파까지 같이 먹으니 밥에 비벼 먹기 좋았습니다.
계란프라이를 하나 올려도 잘 어울릴 것 같았지만 이날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미 해물볶음을 만든 프라이팬이 있는데 계란 하나 때문에 팬을 하나 더 사용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덮밥 자체만으로도 충분해서 그대로 먹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선택도 제가 집에서 한 끼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무엇을 하나 더 올리는 것보다 설거지 하나를 줄이는 쪽이 더 편한 날도 있기 때문입니다.
먹으면서는 이 양념을 해물모둠에만 사용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오징어와 양념이 잘 어울려 다음에는 다른 해물 없이 오징어만 넉넉하게 넣어 오징어볶음처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이날 오징어만 넣은 버전을 따로 만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먹어본 뒤 떠오른 응용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