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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동실에 넣어둔 닭가슴살로 덮밥을 만들려고 하면 가장 먼저 해동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이날 냉동 닭가슴살 한 덩어리를 꺼냈지만 처음부터 완전히 해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자레인지에 1분만 돌린 뒤 꺼냈고, 완전히 녹지 않은 상태에서 한입 크기로 썰어 팬으로 옮겼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니 이번 덮밥에서 제가 다시 가져가고 싶은 것은 닭가슴살을 빨리 해동했다는 것보다 첫 단계에서 완성 상태까지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자레인지에서는 다음 조리를 할 수 있을 정도까지만 준비하고, 실제로 익히는 과정은 양파와 양념이 있는 팬에서 이어갔습니다.


    1. 냉동 닭가슴살 1개와 계란 2개로 만든 1인분

     

    제가 사용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 밥
    • 냉동 닭가슴살 1개
    • 양파 1/2개
    • 계란 2개
    • 간장 2숟가락
    • 굴소스 1숟가락
    • 알룰로스 1/2숟가락
    • 맛술 2숟가락
    • 물 30ml
    • 참기름 1숟가락
    • 통깨
    • 부추 또는 대파
    • 식용유 약간

    모든 숟가락 계량은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이날 닭가슴살은 냉동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따로 미리 꺼내두어 완전히 녹인 것이 아니라 전자레인지와 팬 조리를 이어서 사용했습니다.


    2. 완전히 해동하지 않고 전자레인지 1분

     

    냉동 닭가슴살 한 덩어리를 먼저 전자레인지에 1분 돌렸습니다. 제가 사용한 기준은 완전 해동이 아니었습니다. 1분 정도 돌린 뒤 반 이상 풀린 닭가슴살을 꺼내 한입 크기로 채 썰듯 잘랐습니다. 전자레인지가 돌아가는 동안에는 양파 반 개를 채 썰었습니다. 팬에는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채 썬 양파를 넣어 약불에서 먼저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닭가슴살을 꺼내 썬 뒤 바로 양파가 익고 있는 팬으로 옮겼습니다. 이 순서를 다시 보니 전자레인지에서 닭가슴살을 먹을 수 있을 만큼 익혀야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칼로 썰어 다음 팬 조리로 넘어갈 수 있는 상태까지만 만들어도 됐기 때문입니다. 다시 냉동 닭가슴살로 같은 덮밥을 만든다면 저도 처음부터 완전히 해동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다음 단계로 넘길 수 있는 상태인지를 먼저 볼 것 같습니다.


    3. 양파와 양념을 만나 팬에서 이어진 익힘

     

    팬에 넣은 닭가슴살은 서로 붙어 있는 부분을 펼쳐주었습니다. 그다음 양파와 닭가슴살을 팬 가장자리 쪽으로 두고 가운데 부분을 비웠습니다. 빈자리에는 간장 2숟가락, 맛술 2숟가락, 알룰로스 1/2숟가락, 굴소스 1숟가락을 차례로 넣었습니다. 별도의 양념장을 다른 그릇에서 만들어 붓지 않고 팬 안에서 바로 양념을 더한 것입니다.

     

    약불을 유지하면서 닭가슴살과 양파, 양념을 가볍게 섞어 볶았습니다. 이때 제가 다음 단계로 넘어간 기준은 양파가 반 정도 익은 상태였습니다. 냉동 상태에서 시작한 닭가슴살도 결국 이 팬 안에서 양파와 양념을 만나면서 조리가 이어졌습니다.


    4. 물 30ml 다음에 계란 2개

     

    양파가 반 정도 익었을 때 물 30ml를 부었습니다. 계란 2개는 따로 깨뜨려 대충 풀어준 뒤 팬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을 때 위에 부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볶지 않았습니다. 계란을 넣은 다음에는 휘젓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2분 기다렸습니다. 닭가슴살 덮밥이라고 해서 닭가슴살과 양념을 끝까지 볶아 수분을 모두 날린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는 물과 계란을 더한 뒤덮어서 익혔습니다.

     

    제가 촉촉하게 느꼈던 결과는 이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다만 물 30ml나 계란을 젓지 않은 것이 각각 어느 정도 촉촉함에 영향을 주었는지 따로 비교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 가지 동작만을 원인으로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5. 섞지 않고 밥 위로 옮긴 마지막 2분

     

    뚜껑을 덮고 2분이 지난 뒤 불을 껐습니다. 마지막에도 팬 전체를 다시 휘저어 볶지는 않았습니다. 가장자리 부분만 숟가락으로 가볍게 긁어준 뒤 팬에 만들어진 닭가슴살과 계란을 밥 위로 그대로 옮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추나 대파를 송송 썰어 올리고 참기름 1숟가락과 통깨를 더했습니다.

     

    제가 먹었을 때 닭가슴살은 양념을 머금은 촉촉한 식감으로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냉동 닭가슴살 한 덩어리로 시작했지만, 전자레인지에서 완전히 익히지 않고 팬으로 넘긴 뒤 양파와 양념을 더하고 마지막에는 물과 계란까지 함께 익혔습니다. 그래서 이번 덮밥은 단순히 냉동 닭가슴살을 데워 밥에 올린 것과는 다른 한 그릇이 됐습니다.


    6. 첫 단계에서 다 끝내지 않아도 됐던 준비

     

    냉동 닭가슴살을 꺼냈다고 해서 전자레인지에서 완전히 해동하거나 익힐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1분만 먼저 돌려 칼로 자를 수 있는 상태를 만들고, 이후의 익힘은 양파와 양념이 있는 팬에서 이어갔습니다. 같은 선택이 팬 안에서도 한 번 더 있었습니다. 닭가슴살과 양념을 끝까지 볶아 수분을 날리지 않고, 물과 계란을 더한 뒤 뚜껑을 덮어 익혔습니다.

     

    전자레인지에서도 팬에서도 저는 그 단계에서 끝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한 단계에서 재료를 완성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 조리가 가능한 상태까지만 만들어 넘겨도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 냉동 닭가슴살로 이번 덮밥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제가 다음에도 가져가고 싶은 조리 기준입니다.


    작성자 소개

    시간버는 부엌은 매일 밥을 차리면서 실제로 해본 조리 순서와 그때 내린 판단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이번 글도 제가 직접 만들어본 과정과 그 과정에서 생긴 다음 조리 기준을 함께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