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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아이 친구들이 놀러 온 날이었습니다. 저녁은 배달음식으로 해결하더라도 점심까지 배달시켜 주고 싶지는 않았는데, 하필 장을 본 지 오래돼 냉장고가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무엇을 만들어줄까 냉장고를 한참 뒤져보니 다행히 계란이 남아 있었고, 크래미와 소시지, 부추도 조금씩 찾을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김밥을 만들기에는 김도 없고 속재료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김 대신 계란을 넓게 부쳐 밥을 넣고 돌돌 말아 김 없는 계란말이 김밥을 만들어봤습니다. 김밥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속재료를 하나씩 준비해야 할 것 같지만, 이 방법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잘게 다져 계란에 섞어주면 됩니다. 제가 이날 사용한 재료도 계란, 크래미, 소시지, 부추 정도였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몇 가지 재료만으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제가 실제로 사용한 양과 만드는 순서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김 없는 계란말이 김밥 재료

     

    제가 이날 실제로 사용한 재료입니다.

    계란말이 재료

    • 계란 5개
    • 크래미 4개
    • 소시지 2개
    • 부추 한 움큼

    밥 밑간

    • 맛소금
    • 참기름

    이 정도 재료로 만들었을 때 실제로 계란말이 김밥 4개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김밥처럼 단무지나 우엉, 햄 등의 속재료를 하나씩 준비한 것이 아니라 크래미와 소시지, 부추를 잘게 다져 계란물에 한꺼번에 넣었습니다.

     

    이날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가 많지 않아 이렇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속재료를 하나씩 밥 위에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했습니다. 잘게 다진 재료가 계란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계란을 부친 뒤 밥만 올려 말아주면 되는 방식입니다.

    속재료 다져서 계란물 만들기

     

    먼저 크래미와 소시지를 잘게 다지고 부추도 작게 잘라 준비했습니다. 계란 5개를 풀어준 다음 다져둔 크래미와 소시지, 부추를 넣고 골고루 섞었습니다. 저는 이날 계란물에는 별도의 양념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크래미와 소시지 자체에 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김밥 속재료를 각각 길게 썰어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냉장고에 남아 있던 몇 가지 재료를 잘게 다져 계란물에 한 번에 넣으니 준비 과정도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날 실제로 사용한 조합은 크래미, 소시지, 부추였습니다. 다른 재료를 추가한다면 계란을 말 때 방해되지 않도록 크게 넣기보다는 작게 썰어 넣는 편이 좋습니다. 파프리카나 당근처럼 아이가 잘 먹지 않는 채소도 작게 다져 넣으면 크래미나 소시지와 섞이면서 함께 먹일 수 있습니다.

     

    김밥 밥 밑간하는 방법

     

    김 대신 계란으로 밥을 감싸는 방식이라 밥에도 간을 해주었습니다. 따뜻한 밥에 맛소금과 참기름, 깨를 넣고 골고루 섞었습니다.

    계란물에는 따로 양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밥을 그냥 사용하는 것보다 이렇게 밑간해서 넣었을 때 제가 먹기에는 간이 더 잘 맞았습니다. 일반 김밥처럼 여러 가지 속재료에서 각각 맛이 나는 방식이 아니라 계란과 밥이 중심이기 때문에 저는 밥의 밑간을 빼지 않았습니다. 참기름과 깨까지 넣으니 고소한 맛도 더해져 단순한 재료로 만들었지만 심심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 대신 계란으로 밥 말아 만드는 방법

     

    재료 준비가 끝나면 계란말이 팬에 만들어둔 계란물을 국자로 떠서 넓게 부었습니다. 계란말이는 너무 센 불에서 익히면 밥을 올리고 말기 전에 계란이 빠르게 익을 수 있어 불은 세지 않게 조절하면서 천천히 익혀주는 방식으로 만들면 편합니다. 계란물의 윗면이 완전히 익기 전에 밑간한 밥을 한쪽에 길쭉하게 올립니다. 밥을 계란 전체에 넓게 펴는 것이 아니라 말기 시작할 부분에 길게 모아 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다음 계란으로 밥을 감싸듯이 한 번 접어주고, 익는 상태를 보면서 천천히 돌돌 말아줍니다. 밥이 들어가면 일반 계란말이보다 무게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밥을 많이 넣기보다는 계란으로 감쌀 수 있을 정도로 올려주는 편이 말기 수월합니다. 저는 넓은 뒤집개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밥이 들어간 계란을 아래에서 받쳐가며 말 수 있어 조금 더 편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말아주면 겉은 계란말이처럼 보이지만 자르면 가운데에 밥이 들어 있는 형태가 됩니다. 일반 김밥이 김 위에 밥과 속재료를 올려 마는 방식이라면, 이 계란말이 김밥은 김 대신 계란이 밥을 감싸주는 방식입니다.

    만드는 양에 따른 재료 조절

     

    처음 만들었을 때는 계란 5개를 사용해 총 4개를 만들었지만, 항상 이만큼 많이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밥 한 그릇을 기준으로 만들 때 사용했던 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계란 3개
    • 크래미 2개
    • 소시지 1개
    • 적당량의 채소

    이렇게 만들었을 때는 제가 만든 크기를 기준으로 2개 정도가 나왔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먹는 날에는 계란 5개로 넉넉하게 만들고, 한 끼 정도 간단하게 준비할 때는 밥 한 그릇에 계란 3개 정도로 양을 줄여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다만 넣는 밥의 양이나 계란말이 크기에 따라 완성되는 개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2개와 4개는 제가 실제로 만들었을 때 나온 양을 기준으로 참고하면 됩니다.

    직접 만들어본 김 없는 계란말이 김밥의 맛

     

    이날은 완성한 계란말이 김밥을 한입 크기로 썰어 콘수프와 함께 아이들에게 차려줬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급하게 꺼내 만든 점심이었는데 아이들이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친구들까지 놀러 와 있던 날이라 점심 메뉴가 고민됐는데, 별도로 장을 보러 가지 않고 집에 있던 재료로 한 끼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먹었을 때는 계란과 참기름을 넣은 밥 때문에 전체적으로 고소했고, 잘게 다진 크래미와 소시지가 들어가면서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부추도 잘게 썰어 계란에 섞어 넣으니 다른 재료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이날 재료를 준비하고 만들어 상에 차리기까지 제가 기억하기로는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만드는 양이나 조리 환경에 따라 시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당시처럼 김도 없고 김밥 재료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점심을 준비하기에는 편했던 방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김도 없이 만들어놓고 이걸 김밥이라고 해야 하나 싶었지만, 냉장고에 김이나 김밥 재료가 마땅하지 않을 때 계란으로 밥을 감싸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이후에도 기억에 남은 메뉴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