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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만두를 만들 때는 자연스럽게 고기부터 준비하게 됩니다. 저도 평소 집에서 만두를 종종 만들어 먹었는데, 이번에는 고기를 전혀 넣지 않고 두부와 채소만으로 속을 만들어봤습니다. 방송에서 고기 없이 두부와 채소로 만두를 만드는 모습을 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마침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두부만두 이야기가 나왔고, 재료가 복잡하지 않아 집에 돌아와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처음에는 고기가 빠지면 만두소가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들기름과 굴소스로 간을 하고, 표고버섯과 부추, 쪽파를 넉넉하게 넣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니 고기를 넣지 않는 것보다 더 신경 써야 했던 부분은 두부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두부가 만두소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물기가 많은 상태로 다른 재료와 섞지 않도록 먼저 수분을 제거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사용한 양과 만두 24개를 만들었던 과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부만두 재료와 실제 사용한 양

     

    제가 사용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료

    • 두부 500g 1모
    • 표고버섯 큰 것 3개
    • 부추 한 움큼
    • 쪽파 한 움큼
    • 만두피 1봉지
    • 계란 흰자

    양념

    • 들기름 2숟가락
    • 굴소스 1숟가락
    • 후추 약간

    계량은 밥숟가락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만두피 가장자리를 붙일 때는 물이나 계란 흰자를 사용할 수 있는데, 저는 계란 흰자도 준비했습니다. 두부 500g에 표고버섯 3개, 부추와 쪽파를 각각 한 움큼 정도 넣어 만들어보니 제가 사용한 만두피 한 봉지로 24개를 만들고도 속이 조금 남았습니다.

     

    남은 만두소는 버리지 않고 남아 있던 계란 흰자를 섞어 동그랗게 부쳤고, 작은 동그랑땡 3개 정도가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만두 24개에 정확하게 맞춘 계량이라기보다는 제가 실제로 이 양으로 만들어보니 어느 정도 나왔는지 참고할 수 있는 양입니다.

    두부 물기 빼고 채소와 표고버섯 준비하기

     

    가장 먼저 한 일은 두부의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짤순이에 면포를 깔고 두부를 넣어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짤순이가 없다면 면 보자기나 주머니에 넣고 손으로 눌러 짜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운 뒤 물기를 빼면 조금 더 수월합니다.

    만두를 만들 때 두부가 촉촉한 상태로 남아 있으면 다른 채소와 양념까지 섞었을 때 만두소가 더 질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물기를 충분히 빼고 시작했습니다.

     

    두부를 준비한 뒤에는 표고버섯의 기둥을 떼어내고 잘게 다졌습니다. 부추와 쪽파도 한 움큼씩 준비해 잘게 썰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실제로 한 번 실수한 것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믹싱 볼을 꺼냈다가 두부와 채소를 모두 넣기에는 너무 작아서 결국 더 큰 볼로 바꿨습니다.

     

    두부 500g에 표고버섯과 부추, 쪽파까지 들어가면 생각보다 부피가 커집니다. 같은 양으로 만든다면 처음부터 여유 있는 크기의 볼을 사용하는 편이 훨씬 편했습니다. 사소한 차이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중간에 볼을 바꾸고 재료를 다시 옮기는 일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들기름 굴소스로 고기 없는 만두소 만들기

     

    물기를 뺀 두부에 잘게 다진 표고버섯과 부추, 쪽파를 모두 넣었습니다. 여기에 들기름 2숟가락, 굴소스 1숟가락, 후추 약간을 넣고 골고루 섞었습니다. 고기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고기 밑간 과정도 없었습니다. 준비한 재료를 한 볼에 넣고 섞는 것으로 만두소가 완성됐습니다. 저는 특히 들기름을 2숟가락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두부와 채소만 들어간 속이라 맛이 너무 담백하기만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들기름의 고소한 맛과 표고버섯의 향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굴소스도 1숟가락만 사용하고 별도의 소금 간은 하지 않았습니다. 완성한 뒤 초간장을 곁들여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만두소 자체의 간을 더 세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만들어본 결과 고기가 없는 자리를 양념을 많이 넣어서 채우기보다는 두부와 채소의 맛을 살리고, 먹을 때 초간장으로 부족한 간을 더하는 쪽이 제 입맛에는 잘 맞았습니다.

    만두 빚어 다시마 넣은 물에 10분 삶기

     

    만두소가 완성되면 만두피 가운데에 속을 한 숟가락씩 올렸습니다. 가장자리 한쪽에 물이나 계란 흰자를 묻혀 붙였고, 저는 반달 모양으로 빚었습니다. 집에서 오랜만에 만두를 만들었는데 하나씩 모양을 잡아가며 빚는 과정도 재미있었습니다. 완성한 만두는 굽거나 찌지 않고 다시마 2장을 넣은 물에서 약 10분간 삶았습니다.

     

    제가 원래 물에 삶은 만두의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한 방법입니다. 삶자마자 뜨거울 때 바로 먹기보다 한 김 식혀서 먹었습니다. 제가 먹어봤을 때는 이렇게 조금 식힌 뒤 만두피를 씹었을 때 피가 쫀득하게 느껴지는 식감이 특히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삶아서 먹었지만 두부만두 자체는 찌거나 굽는 방식으로도 조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 제가 직접 만든 방법은 다시마를 넣은 물에 삶는 방식이었습니다.

    직접 만들어본 고기 없는 두부만두의 맛

     

    만들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건 고기를 하나도 넣지 않아도 만두를 먹는 느낌이 충분히 날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직접 먹어보니 제가 평소 만들어 먹던 고기만두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고기의 묵직한 맛 대신 두부가 들어가 전체적으로 담백했고, 씹을 때 부추와 쪽파의 향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그 사이에서 표고버섯 향도 함께 올라왔고, 들기름을 2숟가락 넣어서인지 담백하기만 하기보다는 고소한 맛도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초간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게 잘 맞았습니다. 만두소의 간을 세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먹으면서 원하는 만큼 간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먹어보니 남편은 청양고추를 잘게 다져 속에 조금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도 먹어보니 이해가 되는 의견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두부와 채소의 담백한 맛으로 먹었지만, 다음에 다시 만든다면 일부 만두소에만 청양고추를 넣어 기본 두부만두와 매콤한 두부만두를 나눠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사용한 양으로는 만두 24개를 만들고도 속이 조금 남았습니다. 남은 속까지 계란 흰자와 섞어 동그랑땡으로 활용했으니 재료를 버리지 않고 한 번 더 먹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