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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이 처져서 안과에 오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안검하수'라는 진단명을 알고 오시는 경우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는 것 같아요."
"눈을 뜨려면 자꾸 이마에 힘이 들어가요."
"위쪽이 가려지는 것처럼 답답해요."
기억에 남는 분 중에는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나서 오히려 눈꺼풀 때문에 불편함을 더 크게 느끼셨던 분도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은 훨씬 좋아져서 잘 보이는데, 눈꺼풀이 처져 있다 보니 위쪽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백내장 수술 때문에 눈꺼풀이 처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시야가 전보다 선명해지고 나니 기존에 있던 눈꺼풀 처짐으로 인한 불편함을 더 크게 느끼셨던 경우였습니다.
오늘은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가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진단하고 언제 수술을 고려하는지, 그리고 많이 궁금해하시는 보험 문제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검하수 눈꺼풀 처짐, 어떤 증상이 생길까요?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이 정상 위치보다 아래로 처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단순히 양쪽 눈 크기가 달라 보이거나 피곤해 보이는 정도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꺼풀이 많이 내려오면 동공을 가리면서 실제 보는 데에도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외래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순히 "눈꺼풀이 처졌다"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불편함을 말씀하십니다. 눈 위쪽이 가려지는 것처럼 답답하다고 하시기도 하고, 눈을 크게 뜨려고 하면 이마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실제로 진료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눈썹을 위로 치켜올리면서 눈을 뜨거나, 턱을 살짝 들어 앞을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처진 눈꺼풀을 보완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다른 근육과 자세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눈꺼풀 처짐을 단순히 겉모습의 문제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실제 시야와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눈꺼풀 처짐이 모두 안검하수일까요?
눈꺼풀이 처져 보인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기능이 떨어져 실제 안검하수가 생길 수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윗눈꺼풀 피부가 늘어져 눈 위를 덮으면서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분 입장에서는 이것을 직접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외래에 오실 때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눈이 더 작아진 것 같아요."
"나이 들면서 눈꺼풀이 너무 내려왔어요."
"양쪽 높이가 달라 보여요."
본인이 보기에는 단순히 피부가 늘어진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눈꺼풀을 올리는 기능을 확인해야 할 수 있고, 반대로 안검하수라고 생각하고 오셨지만 다른 원인이 함께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나 거울만 보고 '나는 안검하수다'라고 판단하기보다 실제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안검하수 진단은 어떻게 할까요?
안검하수는 단순히 눈꺼풀이 얼마나 처져 보이는지만 보고 결정하지 않습니다. 진료에서는 눈꺼풀의 위치와 양쪽 차이,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기능 등을 함께 확인하게 됩니다. 눈썹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눈꺼풀의 움직임을 살펴보기도 하고, 눈꺼풀과 동공의 위치 관계 등을 확인해 처짐의 정도를 평가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눈꺼풀 처짐의 원인을 구분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외래에서 보면 환자분들은 "얼마나 처졌느냐"를 가장 궁금해하시는데, 실제로는 왜 처졌는지와 눈꺼풀을 올리는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지, 수술을 한다면 어떤 방법을 고려할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검하수는 언제 수술할까요?
눈꺼풀이 처져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짐의 정도와 원인, 눈꺼풀을 올리는 기능, 실제 시야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특히 눈꺼풀이 동공을 가려 시야가 불편하거나, 눈을 뜨기 위해 계속 이마와 눈썹에 힘을 주어야 하는 정도라면 수술에 대해 상의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술 이야기가 나오면 환자분들의 관심은 조금 달라집니다.
"수술하면 많이 붓나요?"
"회사에는 언제부터 나갈 수 있어요?"
"비용은 얼마나 하나요?"
"실비는 되나요?"
실제로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가, 수술을 결정해야 하는 단계가 되면 회복 기간이나 비용처럼 현실적인 부분이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수술 방법도 한 가지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의 기능과 처짐의 정도 등에 따라 의료진이 적합한 방법을 판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수술했다는 이야기만 듣고 같은 수술을 생각하기보다는, 본인의 눈꺼풀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검하수 수술 후 바로 편해질까요?
수술을 결정하신 분들이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회복입니다. 눈꺼풀을 올리는 수술이니까 수술이 끝나면 바로 눈이 편하게 떠질 것이라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술 직후에는 붓기나 멍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최종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외래에서 경과를 보다 보면 처음에는 붓기 때문에 걱정하시던 분이 시간이 지나 다시 오셨을 때는 훨씬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 붓기가 많이 가라앉은 뒤에는 눈뜨기가 편해졌다거나 이전보다 답답한 느낌이 줄었다고 만족해하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다 보면 수술 직후 모습만 보고 결과를 너무 빨리 판단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회복 속도와 최종적인 눈꺼풀 위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정해진 일정에 맞춰 경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세부적인 관리 방법이나 안약·연고 사용 등은 수술 방법과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술받은 병원의 안내를 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검하수 수술, 보험 적용이 될까요?
안검하수 수술 상담을 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입니다.
"이거 보험 되나요?"
"실비 청구할 수 있나요?"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해서 생각하셔야 합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개인이 가입한 실손보험의 보장 여부는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건강보험 쪽부터 보면
반면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퇴행성 안검하수나 눈꺼풀 피부가 늘어진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시야장애가 함께 있을 때 급여 대상이 됩니다. 급여기준에서는 정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상 눈꺼풀이 동공을 침범하는 경우를 시야장애 판단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외모 개선이 목적인 경우는 비급여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같은 안검하수라도 어떤 원인인지, 실제로 시야를 가리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손보험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안검하수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개인 실손보험에서 무조건 보장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가입 시기와 보험 상품, 약관에 따라 보장 내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희 외래에서도 실비 적용 여부를 많이 물어보십니다. 이때는 진단명과 수술 관련 내용을 안내해 드리고, 실제 보장 여부와 필요한 서류는 가입하신 보험사에 다시 확인하시도록 말씀드립니다.
수술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안검하수니까 보험이 되겠지"라고 먼저 생각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와 치료 필요성을 확인한 다음 개인 보험에 관한 부분은 보험사에 별도로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마무리
눈꺼풀이 처지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변화라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참고 지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겉모습만 조금 달라졌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고, 잘 보기 위해 이마에 계속 힘을 주거나 턱을 들어야 할 정도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외래에서 그런 분들을 보다 보면 본인은 오랫동안 그 자세에 익숙해져서 얼마나 불편하게 보고 있었는지 모르고 지내신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백내장 수술 환자분처럼, 시력 자체는 좋아졌는데 처진 눈꺼풀 때문에 시야가 답답한 것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보면서 눈꺼풀 처짐은 얼마나 많이 내려왔느냐만 볼 것이 아니라, 그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불편한지를 같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눈꺼풀이 조금 처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안검하수라고 생각하고 수술부터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눈꺼풀을 올리는 기능은 어떤지, 실제 시야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치료 방향을 상의하셨으면 합니다.
작성자 소개
안과 외래 간호사로 근무하며 눈꺼풀 질환을 포함한 외래 진료와 검사 과정의 안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눈꺼풀처짐(안검하수)」 · 보건복지부 고시 제2009-96호 「안검하수증에 대한 수술과 안검의 피부이완증 상병에 대한 피부절제술(안검성형술)의 급여여부」
※ 눈꺼풀 처짐의 원인과 치료 방법, 수술 여부는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갑자기 한쪽 눈꺼풀이 처지거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