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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으로 진단을 받고 주사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면, 담당 의료진이 먼저 어떤 약제로 치료를 시작할지 결정합니다. 이후 상담 과정에서 주사치료 동의서를 작성하면서 약제의 종류와 효과, 치료 주기, 주의사항 등을 설명드리고, 당일 예상되는 진료비와 약제비까지 함께 안내해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진단명에 따라 산정특례 적용 대상인지도 함께 확인하게 됩니다.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건강보험 기준을 충족하면 산정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산정특례’라는 용어 자체를 처음 접하시다 보니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가장 많이 하십니다.
“산정특례가 무엇인가요?”
“그러면 진료비는 얼마나 줄어드나요?”
황반변성 주사 비용은 사용하는 약제와 건강보험 적용 여부, 산정특례 적용 여부 등에 따라 실제 부담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대학병원 안과와 안과의원에서 근무하면서 실제 상담 시 가장 많이 설명드렸던 내용을 중심으로 황반변성 주사 비용과 약제 종류, 산정특례, 실비보험에 대해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황반변성 주사 비용은 왜 사람마다 다를까요?
요즘은 병원에 오시기 전 인터넷으로 황반변성이나 주사치료에 대해 미리 검색해 보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비용도 미리 찾아보시고 상담하면서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하지만 인터넷에서 보는 비용이 모든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황반변성 주사 비용은 사용하는 약제와 건강보험 적용 여부, 산정특례 등록 여부, 검사 시행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병원마다 비급여 약제의 비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사를 꾸준히 맞으시는 분들 중에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한 뒤 상태가 안정되면 집과 가까운 안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가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약제는 같더라도 거리와 진료 편의성, 비용 등을 함께 고려해 병원을 선택하시는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황반변성은 오랜 기간 치료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은 질환인 만큼, 현재 눈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면서 비용 부담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황반변성 주사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현재 습성 황반변성 치료에는 항-VEGF 주사제를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아바스틴(Avastin), 아일리아(Eylea), 루센티스(Lucentis), 바비스모(Vabysmo), 비오뷰(Beovu) 등이 있으며, 병원마다 사용하는 약제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대학병원 안과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현재 안과의원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처음 주사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분들은 약제 이름보다 치료 자체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두세 차례 정도 받고 나면 자연스럽게 궁금해하는 내용도 달라집니다.
“이 약이 더 효과가 좋은가요?”
“주사는 얼마나 자주 맞아야 하나요?”
“실비보험도 받을 수 있나요?”
이처럼 약제의 효과나 치료 주기, 보험 적용 여부를 많이 궁금해하십니다. 약마다 효과와 유지기간, 치료 반응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용만 보고 약제를 선택하기보다는 현재 망막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치료를 중단하기보다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약제와 보험 적용 여부를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황반변성 주사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요?
황반변성 주사는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실제 부담하는 비용 차이가 큰 편입니다. 건강보험과 산정특례가 적용되면 본인 부담금이 줄어들지만, 비급여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저도 이 글을 준비하면서 여러 자료를 찾아봤는데 약제별 실제 비용을 공개한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약제마다 다르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다” 정도로만 안내하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비급여 약제는 병원마다 책정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에 나온 금액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정확한 비용은 치료받을 병원에서 현재 치료 계획에 맞춰 상담받는 것입니다.
산정특례를 받을 수 있나요?
황반변성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산정특례입니다.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받고 건강보험 기준을 충족하면 산정특례 등록이 가능합니다. 다만 건성 황반변성은 일반적으로 대상이 아니며, 습성 황반변성이라도 검사 결과와 건강보험 기준을 충족해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산정특례 신청서를 작성하고 내용을 설명드린 후 환자분의 서명을 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등록을 진행합니다. 등록이 완료되면 환자분께도 안내 문자가 발송되며 병원 전산에서도 산정특례 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산정특례가 등록됐다고 해서 모든 안과 진료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등록된 질환과 관련된 급여 진료에 적용됩니다.
황반변성 주사도 실비보험 청구가 가능할까요?
이 질문 역시 진료 후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황반변성 주사는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시행되는 치료이기 때문에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가입 시기와 보험 약관에 따라 보장 범위와 자기 부담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진료비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가 필요하며, 보험사에 따라 진단서나 통원확인서를 추가로 요청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보험사 앱으로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지만 주사치료처럼 치료비가 큰 경우에는 추가 서류를 요청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류를 발급받기 전에 보험사에 필요한 서류를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근무하면서 봤던 경우에는 처음 청구할 때는 진단명과 질병코드가 포함된 서류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후에는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만으로 처리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보험사마다 기준은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황반변성으로 진단을 받고 주사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치료에 대한 걱정보다 비용 부담이 먼저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라도 한두 번이 아니라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비용부터 걱정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습성 황반변성은 건강보험과 산정특례를 통해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부담이 큰 환자분들을 위해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 치료비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니 대상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용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황반변성은 한 번의 치료보다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 대한안과학회(KOS)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 한국실명예방재단 / 현직 안과 근무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