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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찾았다가 갑자기 눈물점 플러그를 권유받으면 당황하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눈에 뭘 넣는다고요?"

    "꼭 해야 하는 건가요?"

    "한 번 넣으면 계속 빼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안과에서 근무하면서 실제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들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눈물점 플러그라는 치료가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환자분들의 진료 과정을 지켜보면서 모든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는 아니지만, 눈 상태에 따라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눈물점 플러그를 권유받는 이유와 효과, 종류, 그리고 시술 후 주의사항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눈물점 플러그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눈물점 플러그는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막아 눈물이 눈 표면에 조금 더 오래 머물도록 도와주는 치료입니다. 안구건조증이라고 해서 모두 눈물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눈물이 쉽게 증발하거나 너무 빨리 빠져나가도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께 설명드릴 때 저는 종종 욕조에 비유합니다. 욕조에 물을 받아도 배수구가 열려 있으면 물이 금방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배수구를 막으면 같은 양의 물도 오래 유지됩니다.

    눈물점 플러그도 같은 원리입니다. 눈물이 너무 빨리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와 눈 표면을 조금 더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해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안과 검사 결과 눈물을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눈물점 플러그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눈물점 플러그 종류는 어떻게 다를까?

     

    환자분들께서 가끔 "플러그도 종류가 있나요?"라고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눈물점 플러그는 크게 자연스럽게 녹는 플러그필요하면 제거할 수 있는 플러그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플러그를 사용할지는 환자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눈물점의 크기와 안구건조증의 정도 등을 확인한 뒤 원장님이 결정합니다. 즉, 더 좋은 플러그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플러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술 후 주의사항

     

    시술 후에는 며칠 동안 이물감이나 눈물이 고이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약 10년 전 라섹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심해져 직접 눈물점 플러그를 삽입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눈물점이 작아 맞는 플러그를 찾느라 시간이 걸렸고, 처음 일주일 정도는 이물감 때문에 "괜히 했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2주 정도 지나면서 불편감은 거의 사라졌고, 이전보다 눈의 건조함도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상생활은 훨씬 편해졌습니다.

     

    이 경험 덕분에 지금은 같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며 안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안과에서도 시술 후 불편해서 다시 내원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통증이나 충혈이 심해지거나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안과에서 다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거 가능한 플러그는 필요하면 제거도 가능하므로 혼자 참고 있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눈물점 플러그 시술은 아픈가요?

    A. 대부분 마취안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증은 크지 않으며 시술 시간도 짧은 편입니다.

     

    Q. 한 번 넣으면 평생 유지되나요?

    A.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녹는 플러그도 있고, 필요하면 제거할 수 있는 플러그도 있습니다.

     

    Q.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A. 대부분 가능합니다. 다만 시술 직후에는 눈을 심하게 비비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눈물점 플러그는 모든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는 아닙니다. 하지만 인공눈물만으로 증상이 충분히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안과에서 근무하면서, 그리고 직접 플러그를 삽입해 본 경험으로 느낀 것은 처음 며칠의 불편감만으로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감은 줄어들었고 건조증도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 후기만 믿기보다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참고자료 : 대한안과학회(Korean Ophthalmological Society) /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AAO) / TFOS DEWS II (Tear Film & Ocular Surface Society Dry Eye Workshop II Report) / 한국실명예방재단 / 현직 안과 근무 경험 및 일반 진료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